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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놀이」
이랑

보도자료
소모임 음반
2016년 6월 24일


이랑은 욘욘슨 이후 사람들이 예측하지 못할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홍대 앞에 팽배해 있는 ‘소소한 일상’ 류의 어쿠스틱 음악에도 계속 반기를 들고 싶었다. 철학과 죽음을 이야기하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었다. 가벼운 시대에 가장 무거운 음반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의 삶은 무겁고, 죽음으로 가득 차 있으니까.

이랑의 두 번째 앨범인 「신의 놀이」는 현재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연주자들과, 이랑이 가장 편안하게 여기는 공간인 아메노히 커피점에서 녹음했다. 아메노히 커피점에 악기를 가져다 놓고, 영업이 끝난 새벽 시간에 녹음했다. 정형화된 레코딩 스투디오에서 녹음하지 않고, 편안하고 울림이 좋은 공간에서 녹음했기 때문에 연출이 자연스러웠고, 음악에도 공간의 특성이 묻어났다. 또한, 혼자서 맥북 한 대 만을 놓고 녹음했던 「욘욘슨」과 달리, 「신의 놀이」에서는 선결의 김경모의 프로듀싱으로 최대한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냈다. 첼로(이혜지), 드럼(조인철), 베이스 (이대봉)의 기본 세팅으로 데드라인 없이 녹음하고 작업했다. 그래서 나오기까지 3년이 걸렸다.

그리고 음악 앨범을 책으로 냈다. 책에 포함된 음원 다운로드 코드를 통해 음악을 다운 받을 수 있다. 시디는 발매 계획이 없다. 이렇게 음악 발매 형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우리 모두 더이상 시디 드라이브가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책에서 이랑은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왜 죽고 싶은지’를 물어봐야 한다고, 그리고 그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죽고 싶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꺼내본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들을 수 있었던 대답은 ‘에이, 그런 얘기는 하는 거 아니야’, ‘너만 힘든 거 아니야’ 였다는 것을. 

삶을 찬양하는 노래들은 누구나 좋아하지만, 죽음에 대한 노래들은 어둡게 소비된다. 아이돌은 폭발하는 미모와 몸매를 뽐내며 빛나는 것들에 대해 노래한다. 이랑은 “빛나는 것들은 많아, 그 안에 진짜를 봐봐” 엑소의 «Call Me Baby»를 들으며, 오늘 용기내어 ‘죽고 싶다’는 말을 꺼냈던 사람의 긴긴 밤을 생각했다. 진짜를 부정당한 그는 내일이 되면 다시 가짜 빛을 내며, 삶밖에 존재하지 않는 양 떠들썩한 길로 나설 것이다.

진짜 살고 싶어서 ‘죽고 싶다’고 말한 사람들이, 진짜로 죽어간다. 죽음에 대해 모른척하던 사람들은 후에 찾아오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을 잊으려고 또다시 죽음을 모른척한다. 그렇게 우리 모두는 죽어가면서, 죽음에 대해 아무런 배려와 준비도 하지 않고, 서로의 죽음을 돌보아주지 않으며 죽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간다.

 

「신의 놀이」 책 중 발췌 
3년 전, 노원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작곡 수업을 한 적이 있었다. 나의 목표는 아이들과 함께 동요를 만들어보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때까지 내가 생각했던 동요는 ‘밝고 명랑하고 귀여운’ 것이었다. 꽃이 나오고 잠자리가 나오고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하지만 정작 수업 때 아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아이들은 내게 삶의 피로함과 무기력함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했다. 너무나 죽고 싶은데 단지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간다’고 말하는 아이도 있었다. 미워하는 친구가 한 명쯤은 꼭 있었고,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은 끝도 없이 많았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 역시 초등학생이었을 때, 꽃과 잠자리를 떠올리며 하루를 보내지 않았었다. 나는 하굣길에 떨어져 있는 뭔가의 깨진 조각들을 주워 모았고, 이 나머지 조각을 가진 누군가가 나타나 나를 이 거지 같은 일상에서 구원해주기를 기도했었다. 내 방 책상판에 깔린 얇은 유리 단면에는 내가 어른이 되면 죽일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적어 놓았었다.

결국, 나와 아이들은 싫어하는 것들과 피로감 그리고 죽음에 대한 노래를 만들었다.

 

소설가 김중혁의 「신의 놀이」 추천사 
이랑은 무심하게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길을 걷다가 만난 사람들, 사물들, 노래와 가족, 도쿄와 서울과 거울과 냉장고, 꽃이랑 나무, 풍경과 평범한 질문, 이야기와 수많은 생각.이랑의 노래를 들으면서 거리를 돌아다녀 보자. 어리둥절한 채로 이랑의 노래를 한참 듣고 있다가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가족을 찾아서»와 «평범한 사람»과 «슬프게 화가 난다»를 듣고 있는데, 목소리가 더이상 무심하게 들리지 않았다. 

 

헬리콥터 레코드, 공연 기획자 박다함의 「신의 놀이」  추천사
개인적으로 뮤지션들과 일을 하면서 공연을 따라다닌 적이 있다. 주로 공연장에 가서 리허설을 같이 진행하고 공연이 무사히 진행되는 것을 보고 집에 돌아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함께 일해온 이랑의 2집을 들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싱어송라이터가 자신의 노래를 스스로 반복해서 부르면 그게 어떤 감정이 될까. 계속 해서 같은 느낌으로 부르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에게 잊혀지는 것일까 혹은 더 나은 감정으로 나아가는 것일까. 자신의 이야기를 가사로 쓰는 이랑의 경우는 세번째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 어떤 선택에 있어서 분명히 돌아갈 수 없는 길이 있기에 이랑의 2집은 욘욘슨과 같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도 느끼겠지만 이랑의 2집에는 확연히 다른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냥 밝지만 않은 그러나 가끔 들여다볼 수 밖에 없는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곡을 쓰고 부르는 이랑의 지금 모습(커버 사진에 있는)을 바라보는 것 같다. 여러모로 신기한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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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놀이」 음악 듣기
langlee.bandca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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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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